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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나서 쓰긴 하지만 대학교 4년이라는 기간동안 나에게 유의미한 변화를 준 경험이라 남겨보려고 한다.

 

내가 프로그래밍을 공부를 시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운 파이썬이 재밌어서 혼자 C언어도 공부해보고 그랬었다. 그렇게 진로를 이쪽으로 선정하게 되었고 소프트웨어를 대학교에서 전공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어진 학교 공부만 하고 그 외의 공부는 하지 않았다.

 

시간은 흘러 대학교 4학년이라는 졸업반이 되었다. 그때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면 무엇을 해야 하지'와 같은 막연한 불안감이 항상 나를 덮쳤다. 그때 학교 선배님이 슬랙에 공유해주신 GDG Cloud Korea 세미나 #1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클라우드에 대해서는 막연한 지식만 가지고 참석했다.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가겠다고 결심하게 된 거는 관련 직종의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다. 

 

솔직히 말하면 세미나에서 알아들은 이야기는 극히 적었다. 생소한 개념이 훨씬 더 많았다. 단순히 수업만 듣고 코드만 작성했던 내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접하는 것이 그저 신기했다. '내가 모르는 세상이 정말 넓었구나.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였구나.' 하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다. 처음으로 참석한 세미나라는 것도 뜻깊었고, 그로 인해 얻어간 경험이 나에게 엄청 컸다.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서 방황하던 나에게 방향을 알려준 것 같았다. 

 

느낀 점을 위주로 작성하다 보니, 내용이 적긴 하지만 나는 분명 이 세미나 전후로 많은 것이 바뀐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새로운 기술을 접하는 것이 재미있다. 그렇게 하나씩 배워가면서 성장하는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덜 막막한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있다면 참석해서 더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듣고 생각하고 배워가고 싶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나도 내가 아는 것들을 발표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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